<피를 마시는 새> 다 읽음 (스포일러 없음)

참, 길더라. <눈물을 마시는 새> 두 배 쯤 되니까. (좀 넘나?)
실로 오랜만에 읽는 긴 이야기였다. 그 동안 읽을 형편도 안 되었었지만.

아실&지멘

솔직히 그려놓고 보니 탐탁치는 않은 그림이지만, 읽으면서 상상한 건 대충 이런 분위기


동생이 시리얼 연재 당시에 캡쳐 해 놓은 것으로 읽은 다음에,
맨 마지막 장 뒤의, 출판본에만 있는 ‘남은 이야기’부분은 책으로 보았다. 결국 총 42장짜리.
나중에 책으로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럴 기회기 있을 지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찜찜한 설정이 몇가지 있고, 순순히 납득할 수 없는 부분도 몇 군데 있지만 그런 이유로 이야기 자체의 재미에 대해 가타부타 말 할 수준은 아니다. 글에 대해서건 그림에 대해서건 ‘평론’이라는 종류의 글을 워낙 싫어해놔서 (그 존재 가치는 알겠지만, 이건 감정적인 문제랄까) 더 토를 달 생각은 없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굉장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꿈에 나오고 난리도 아니었다.

위의 그림은 그냥 멋대로 그린 것이고,

각 장 시작 부분에 조그맣게 목판화 분위기로 그려진 그림을 제외하면, 책에 삽화따위는 전혀 없다. 그 조그만 그림도 저자와 합의가 된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원체 이영도 씨가 일단 출판계약 맺고 나면 편집이나 인쇄 부분에 아주 신경을 꺼 버린다는 소문 (동생이 가르쳐 줬다)도 있고 해서, 그 그림이 저자 의도에 맞는 것인지는 의심스럽다… 사실 어느 쪽이건 상관 없지 않은가? 책에 그림이 있고 없는 것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저자가 ‘바로 이런 모습이다’하고 찍어준 그림과 아닌 그림 사이에도 장단점은 있을 것이다. 하여간 그림 그리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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